크레아틴은 근력 증가와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보충제 중 하나입니다. 특히 무산소 운동에서 체질량 증가, 근력 향상, 단백질 분해 감소 등의 효과를 보이며, 운동선수들과 헬스인들에게 필수적인 보충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아틴 섭취와 관련해 가장 많이 논란이 되는 부분이 바로 탈모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크레아틴을 섭취한 후 머리카락이 빠졌다는 경험을 이야기하며, 크레아틴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일까요?
크레아틴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2009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럭비 선수들을 대상으로 3주 동안 크레아틴을 섭취하게 했으며, 그 결과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레아틴 섭취
* 1주 차: 하루 25g의 크레아틴을 섭취
* 2~3주 차: 하루 5g의 크레아틴을 유지 섭취
* 결과: DHT 수치가 평균 56% 증가
DHT는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이 수치가 증가할 경우 탈모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연구가 탈모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연구에는 여러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1. 표본이 적음 – 실험에 참가한 인원이 많지 않아 신뢰도가 낮음
2. 단기 연구 – 3주 동안의 실험으로 장기적인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움
3. 식단 및 운동량 고려 부족 –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운동량이 DHT 수치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크레아틴이 탈모를 직접 유발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부족합니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탈모가 있었다면, 크레아틴과 관계없이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DHT 수치 증가 ≠ 탈모 발생
* 탈모는 유전적 영향이 크며,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도 중요한 요소
* 크레아틴 섭취가 탈모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 부족
결론적으로 크레아틴이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탈모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크레아틴 섭취 후 탈모가 촉진될 가능성을 고려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유의사항
크레아틴은 일반적으로 하루 3~5g 정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초기 로딩 기간 동안 20~25g을 섭취하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5g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하루 3~5g 섭취 추천
2. 충분한 물 섭취 필요 (체내 수분 균형 유지)
3. 유전적 요인을 고려하여 탈모가 걱정된다면 적정량만 섭취
크레아틴은 근육 성장과 운동 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보충제이지만, 탈모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개인 체질과 유전적 요인을 고려하여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